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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7월의 쨍함.
    Time to travel 2023. 7. 21. 00:34

    해외로 가는 하늘길이 드디어 뚫리고, 서울에는 비가 한창 내릴 7월 12일. 나는 홍콩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다.

     

    3시간 넘는 비행, 그리고 도착한 홍콩.

     

     

    홍콩에 도착해서 그 유명한 빨간 택시를 타고 공항에서 호텔이 있는 침사추이로 간다.

     

    -그런데 홍콩 기사분들 전부 다 BEST DRIVER신 듯..

    상당히 울퉁불퉁한 오르막길도 후루룩 달리는데.. 위에 손잡이를 안 잡을 수가 없다.

     

    그리고 도착한 침사추이.

    해는 쨍쨍하고 바람은 시원하다. 바다. 그렇게도 보고 싶던 바다가 눈앞에 있다.

    그리고 그 바다 위에 떠 있는 높은 빌딩. 어떻게 이 바다 위의 땅에 이렇게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

     

    홍콩의 주요 교통수단은 페리다.

    낮이든, 밤이든 페리에서 보는 풍경은 앞으로의 내 미래가 어떻게 닥쳐올지에 관해서는 상관없이, 예쁜 풍경을 선사한다.

    8시부터 시작하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기 위해 나와있는 하버. 더 화려한 건물의 불빛에 의해 레이저가 나오는지도 몰랐던 시간. 홍콩도 야근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건물 불빛 속에 사람이 있다면, 조금은 안타까운 풍경일 수도 있겠다는, 그런 생각.

     

    강가에서 보는 야경도 너무나 멋있지만, 빅토리아 파크의 야경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절경이다.

    피크 트램이 사람이 너무 많아서 택시 타고 가서 버스를 타고 내려와서 정작 트램의 매력은 즐기지 못한 게 아쉬울 따름이지만..

    밑이 까마득한 숲이 보이면서 약간은 무서운 느낌도 들지만, 분명 탁 트인 하버의 전경과는 분명 다르기에, 너무나 매력적인 전경인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홍콩의 또 다른 메인,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페리를 타고 센트럴 역으로 가면 바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곳에서 찍은 사진이 홍콩의 분위기를 말해준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과거와 현재의 조화.

     

    밑에는 금융의 도시이니만큼 높은 빌딩들이 있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보이는 주거지는 다닥다닥 숨 막히게 붙어있는 낡은 건물들. 

     

    솔직히, 건물들이 정말 빈틈없이 있다.

    특히 낡은 건물들, 옆가게와 분명 다른 가게인 것은 맞지만, 어떻게 이렇게 지었지 할 정도로 1cm의 공간조차 없는. 

     

    그래서 관광지에 몰린 식당을 간다면 조금 많이 복잡할 것이다. 

     

    -더해보자면, 우리나라보다 훨씬 빠른 '빨리빨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 다 알 것 같지만, 합석은 기본이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더 중요한 것. 그릇이 조금이라도 비어있는 것이 용납이 안 되는건지 조금만 다 먹은 것 같으면 후루룩 치워버린다. 약간..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는데..'의 생각이 계속해서 들어서.. 

    -관광지에 있는 식당이라 그런건가 싶었는데.. 호텔 근처 차찬텡 집을 가도 그래서..ㅎ 그렇다. 알고 가면 기분이 그래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 스팟. 버스를 타고 40분 정도 가면 나오는 휴양지, 리펄스 베이.

    찐한 햇빛을 뚫고 이층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가면, 그저 탁 트인 바다가 나온다.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진짜 휴양을 느낄 수 있는 이 바다.

    페리 항구의 바다와는 너무나 다른, 그저 휴양지 해변으로서의 기능만 하고 있는 곳이다.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그늘을 찾아서 들어가다 보면, 어느새 훅훅 찌는 더위에도 저 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울먹이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도심부터, 휴양지 해변까지.

     

    홍콩의 7월은 쨍하다. 도심에서는 숨막히는 더움이지만, 바다 쪽으로 살짝 발길을 돌린다면 엄청 시원해지는, 그런 날씨.

     

    그 속에서 너무나도 다양한 모습의 홍콩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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